오늘날 공급망(Supply Chain Management, SCM)은 단순히 물류와 재고 관리를 넘어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전략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고객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력은 물론, 계획과 실행 간의 정합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혁신 방향은 바로 **“계획대로 실행하는 SCM”**입니다. 단순히 예측하고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철저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 이것이 진정한 SCM 혁신의 핵심입니다.
SCM 혁신은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도, 공급망 전체의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고객 수요의 긴밀한 대응”과 “전체 최적화된 공급망 운영”**을 통해 업계 최고의 SCM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SCM 혁신의 핵심은 프로세스 간 신뢰입니다. 즉, 계획 수립 부서와 생산 현장, 물류와 영업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계획된 내용이 현장에서 믿고 실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SCM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심에는 **주간 단위의 S&OP(주단위 운영계획 체계)**가 있습니다. 이 체계는 계획 수립부터 실행, 분석, 개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반복하며, 계획과 실행을 실시간으로 정렬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단위 S&OP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합니다.
계획을 실현 가능한 실행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규율, 정확한 KPI, 정보 시스템이라는 3가지 핵심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Say what you do, Do what you say”
즉, 말한 대로 하고, 한 대로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부서와 구성원이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해진 프로세스를 준수해야 합니다.
정확한 KPI 설정과 실행 모니터링은 실행력을 담보하는 핵심입니다. 목표 달성 여부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 계획과 실제의 차이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SCM 혁신은 더 이상 엑셀로는 불가능합니다. APS, ERP, MES, SCM 플랫폼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시스템이 필요하며, 부서 간 통합된 시스템 환경이 구축되어야 진정한 계획-실행 일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SCM 혁신이 단순히 시스템 구축이나 프로세스 개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사람과 조직문화에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실행 철학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실행 중심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SCM은 단순한 관리 도구가 아닌 경쟁력을 창출하는 전략 무기로 작동하게 됩니다.
SCM 혁신은 거창한 전략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결국 계획을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과 계획이라도 실행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Say what you do, Do what you say.”
이 간단한 문장이 조직 전체의 실행 철학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SCM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