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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컨설팅 프로젝트, 중소기업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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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X_sol 2025. 3.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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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첫걸음, 현장으로 들어가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퇴직 후, 제2의 커리어로 컨설팅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그거 진짜 일이 되긴 해요?”
저 역시 확신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개인으로서 고객을 상대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었죠.

하지만 저는 시작이 반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퇴직 후 첫 컨설팅 프로젝트를 문의 받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지금 이 자리에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첫 고객은 어떻게 만났을까?

첫 고객은 한 중소 제조업체였습니다.
협회로부터 소개받았고, “SCM과 CRM 적용”에 관한 요청이었습니다.
정식 계약도 아니었고, 일단 소개 받은 프로젝트였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현장에 다시 발을 디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꺼이, 시간에 맞춰 그 회사에 찾아갔습니다.
작지만 열정 있는 회사였고, 회장님과 대표님은 반가운 표정으로 저를 반겼습니다.


2. 첫 만남 : 처음으로 나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경영진들과 첫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20페이지의 자료를 프리젠테이션하고 질의 응답하였습니다

 

1)   ERP SCM 시스템의 비효율성(전체 최적화)

2)   물류 및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해외 생산지)

3)   자동화 및 AI 도입의 한계(다품종 소량)

4)   CRM 및 고객 데이터 활용 부족

 

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은 “쪽집게 과외” 를 요청하셨고 잘 진행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회사도 스마트팩토리로 만들기 위한 많은 작업을 했고 수준도 높다고 생각했지만 

개선 포인트는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4일간의 사전 점검을 하는 것을 준비하여 진행을 알려드렸습니다..


3. 시작 계약서를 쓸 때까자는 시작이 아니다

솔직히, 처음엔 꽤 들떴습니다.
회장님의 반응도 좋았고, 첫 미팅 분위기도 괜찮았기에
“이건 잘 풀리겠다”는 기대가 컸죠.

하지만 컨설팅은 결국 ‘계약’이라는 문턱을 넘어야만 합니다.
좋은 제안과 훌륭한 자료도, 상대의 확신이 부족하면 쉽게 멈춰설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그 회사는 몇 번의 내부 회의 끝에,
“올해는 좀 어렵고, 내년쯤 다시 진행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엔 실망스러웠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책도 들었고,
‘정말 내년에 연락이 올까?’ 하는 의심도 생겼습니다.


4. 첫 경험이 가르쳐준 것들

하지만 곧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이 일은 끝난 게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가능성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값진 교훈들을 얻었습니다.

  • 첫 인상이 아무리 좋아도 계약은 별개의 일이다
  • 작은 성공도, 다음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 컨설턴트는 끊임없이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
  • 중소기업 경영진도 신중히 판단한다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교훈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중소기업은 하루하루가 생존입니다.
지금 당장 외부 컨설팅을 도입한다는 건
큰 결정이고, 리스크일 수 있죠.
그걸 이해해야 비로소 진짜 파트너십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5. 그래서 나는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다시 열어보며,
혹시 설명이 너무 복잡했나, 너무 기술적으로만 접근했나…
혼자서 피드백 노트를 쓰고 또 쓰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다음 고객을 위한 준비를 더 단단히 하는 거다.”

 

그때부터 저는 첫 미팅, 첫 보고서, 첫 대응을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에게든 언제든 다시 설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고, 시나리오별 응답도 스크립트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시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마음을 되새기는 일이었습니다.


6. 컨설턴트로 산다는 것

이제 퇴직자는 명함이 아니라 가치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 가치는 경험 + 신뢰 + 실행력에서 나옵니다.

첫 프로젝트는 비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중요한 첫 계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한 발짝 더 나아가 본 경험은
다음에는 훨씬 빠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 마무리하며: 다시, 다음을 준비합니다

지금도 저는 계속 생각합니다.
‘어떤 회사가 나의 경험을 필요로 할까?’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일까?’

컨설팅은 결국 사람을 돕는 일입니다.
그 시작이 조금 느리더라도, 방향만 정확하다면
반드시 연결될 거라고 믿습니다.

다시 연락이 오든, 오지 않든,
저는 이미 한 발 나아갔고,
그게 바로 퇴직 이후 진짜 실전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첫 프로젝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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