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끝이 아니다. 지금부터가 진짜다.”
어느 날 출근길, 늘 걷던 길을 천천히 걸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 길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30여 년 가까이 달려온 회사 생활.
회사를 나가면 홀가분할 줄 알았지만, 막상 다가온 퇴직은 설렘보다 막막함이 더 컸습니다.
지금껏 모든 선택은 ‘회사’ 중심이었고, 나라는 사람은 그 틀 안에서만 존재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결심했습니다.
퇴직 이후에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하자.
그리고 이 블로그는 그 여정을 기록한 작은 시작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퇴직후의 여정을 글로 쓰고 여러분들께 공유하고져 합니다.
퇴직이 다가오면 대부분 이런 고민을 합니다.
‘이제 뭘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질문은 방향이 잘못됐습니다.
지금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그동안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잘했는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SCM, 생산관리, 품질(SPC), 설비관리, ERP & MES 현장 자동화 등의 현장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SCM 분야 및 정보화 부분에선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정년을 2년 앞두고 제 경력을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프로젝트와 경험이 있었습니다.
전사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주요 프로젝트를 직접 참여하여 많은 노하우를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면서 더더욱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수치로 증명 가능한 성과도 있었고, 위기를 극복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건 그저 지나간 일이 아니라, **퇴직 이후 ‘가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경력을 단순히 ‘이력서’가 아니라,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컨설팅 패키지’처럼 다시 구성했습니다.
기획서도 써보고, 발표자료도 만들어보며 내 경험을 재정의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변화는 늘 빠릅니다.
현장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기술과 흐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퇴직 이후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면,
퇴직 전에 반드시 새로운 흐름과 기술에 대해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디지털 전환(DX), 스마트팩토리, RPA, ESG 등의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유튜브, 산업세미나 등 다양한 경로로 최신 정보를 습득했죠.
특히, 젊은 세대들과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는 ‘연륜’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AI를 통한 코딩까지도 ....
지식과 트렌드 감각을 갖춘 시니어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퇴직 전 가장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관계 정리’입니다.
대부분은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끊습니다.
하지만 퇴직 이후에는 연락을 먼저 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퇴직 전 인맥 정리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닌, 미래의 비즈니스 자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아래는 제가 실제로 실행했던 리스트입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먼저 실행해보세요.
생각보다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퇴직은 더 이상 은퇴가 아닙니다.
준비한 사람에게 퇴직은 인생의 전환점이자 기회의 문입니다.
저는 퇴직 이후에도 매일 아침 새로운 현장으로 향합니다.
일은 줄었지만, 즐거움은 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진짜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퇴직을 앞두신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부터가 진짜 실전입니다.
"정년 이후, 진짜 실전은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