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은 사라졌지만, 나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았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살아가려 한 것이 중요하다
퇴직은 마치 긴 마라톤이 끝난 듯한 감정입니다.
해방감도 있지만, 동시에 공허함과 막막함이 찾아오죠.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회의도 없고, 보고할 상사도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생각이 스며듭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저는 퇴직 후 첫걸음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막연한 불안 속에서, 하지만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말이죠.
오늘은 그 첫걸음을 위해 제가 무엇을 준비했는지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퇴직 후 첫 일주일은 말 그대로 자유였습니다.
늦잠도 자보고, 천천히 커피를 내려 마시며 뉴스도 읽었죠.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이상하게 손이 허전했습니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무겁지만, 반드시 마주해야 할 첫 번째 관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퇴직전 작성한 자기 소개서를 다시 보며 정리해 보았습니다.
회사 중심의 경력 기술이 아니라, ‘나라는 브랜드’를 설명하는 자기소개서가 필요했습니다.
예:
이런 문장을 만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제 두 번째 인생을 위한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퇴직 후 가장 위험한 건 시간의 통제력을 잃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아침 6시 기상 → 하루 계획 리뷰 → 유투브를 통한 새로운 것 모색, 프로젝트 아이디어 구상 혹은 강의 수강.
그리고 매일 1시간은 블로그 혹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엔 억지로 했지만, 점점 이 리듬 덕분에 저는 ‘다시 살아있다’는 감각을 되찾았습니다.
일이 주는 보람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시간을 살아간다는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떠나면, 모든 것이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퇴직 직후, 다음과 같은 준비를 했습니다.
이런 준비는 퇴직 후에도 ‘나는 여전히 전문가’라는 자기 인식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일을 하려고 하거나 많은 일을 하려 하면 마음만 무겁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시도가 어느 순간 누군가의 눈에 띄고,
작은 기회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퇴직 후 첫걸음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퇴직 후 처음 느낀 감정은 자유로움보다 외로움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땐 솔직히 자신감도 꺾였습니다.
하지만 곧 이렇게 생각을 바꿨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난 건,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는 내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이후로 저는 매일 제 이름을 걸고 살고자 다짐했습니다.
실패해도 좋습니다.
적어도 이번 생의 후반전은 내가 직접 쓰고 있으니까요.
퇴직 후의 첫걸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첫걸음을 어떻게 떼느냐에 따라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명확한 자기정의, 시간 루틴, 실질적인 도구 마련, 작은 행동의 반복,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이 다섯 가지가 퇴직 이후 제 첫걸음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글이 같은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방향이 되기를 바랍니다.
퇴직은 쉼표가 아닙니다.
진짜 나를 위한 느낌표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