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표든 도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에너지 투입’이 아닙니다. ‘얼마나 힘을 쏟았느냐’보다 ‘얼마나 똑똑하게 운영했느냐’가 진정한 성과의 열쇠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스포츠와 경영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는 실전 전략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골프를 생각해봅시다. 골프는 공을 멀리 보내는 힘의 스포츠이면서도, 동시에 정밀한 전략과 계산이 핵심인 정적인 스포츠입니다. 프로 골퍼들은 전 홀 72타의 기준점을 두고, 매 순간 스코어 카드에 기록된 기준 대비 얼마나 전략적으로 움직였는지를 분석하며 경기합니다.
마찬가지로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또한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가”, “얼마나 빠르게 배송했는가”의 단순 속도전이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점에, 적절한 비용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정밀한 조율이 바로 SCM의 본질입니다.
골프 경기에서 매 샷을 최대 힘으로 스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멋진 드라이버 샷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18홀을 다 돌기도 전에 체력과 집중력이 고갈됩니다. 오히려 프로 선수들은 60~70%의 스윙 파워로 정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플레이를 유지합니다. 결국 골프는 ‘최소 타수’라는 결과를 위한 전략 게임이지, ‘최대 파워’ 경연이 아닙니다.
SCM 또한 똑같습니다. 물류팀이 야근을 해서 오늘 출고를 2배로 늘렸다고 해서 그것이 ‘최적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구매팀이 단가를 10% 낮췄지만 납기가 지연되어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면, 그건 오히려 ‘부분 최적화’에 불과합니다.
SCM의 진정한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시점에 도달하게 하는 것”
→ 그리고 그 과정을 가장 낮은 비용과 가장 높은 서비스 수준으로 달성하는 것
이는 곧 ‘70%의 힘’으로 ‘100%에 가까운 스코어’를 만드는 전략적 접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조직은 결국 ‘무리한 드라이버 샷’처럼 OB를 반복하게 됩니다. 피로도는 높아지고, 성과는 줄어들죠.
모든 고객에게 당일배송을 약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고객은 경제적 배송을 선택하게 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요 패턴을 정확히 분석하고, 과잉재고를 줄이면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와 재고, 납기, 생산 데이터를 공유하면, 전체 공급망의 예측 정확도와 납기 안정성이 올라갑니다.
재고관리, 출하계획 수립, 세금계산서 발행 등 반복성 업무를 자동화하여 인력을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시킴.
현대의 SCM은 단순한 효율이 아닌 ‘전략적 운영’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열심히”보다 “더 스마트하게”가 정답입니다.
골프가 정밀한 타겟 게임이듯, 공급망 운영 역시 감과 힘보다는 전략, 데이터, 협업,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똑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향해 무리한 추진이 아닌, 각 지점에서의 최적 선택이 모여야 전체 결과가 극대화됩니다.
"100%의 힘으로 70% 결과를 낼 것인가, 아니면 70% 자원으로 100%의 결과를 만들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 당신의 조직은 어떤 전략을 선택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