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은 더 이상 물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사 역량이 모여야 수요가 보인다.”
공급망관리(SCM)는 그 이름 그대로 ‘공급’을 중심에 두는 개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시장 반응 속도가 빨라진 오늘날, SCM은 단순한 공급 최적화 개념을 넘어, 수요와 공급을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전사적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추진하는 전략이 바로 SCM KPI 강화 및 물동조직의 역할(R&R) 재정립입니다. 이는 단순히 KPI 지표를 추가하는 차원이 아니라, SCM을 조직 전체의 전략적 기능으로 끌어올리고, 실질적인 수요 개선 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SCM이라는 이름 자체가 ‘물류’ 또는 ‘공급계획’ 부서에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영업이나 경영진은 그 역할과 중요성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으며, KPI도 SCM 부서에만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인식을 깨고, SCM을 사업의 핵심 역량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SCM KPI는 ‘SCM 전용 지표’에서 ‘사업 전반을 반영하는 전략적 지표’로 확장되었으며, 수요 중심 운영의 실행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SCM KPI 및 R&R 정립은 수요개선이라는 큰 흐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그 핵심은 ‘실행력’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수요예측 모델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실행 체계가 없다면 효과는 제로입니다.
다음은 주요한 개선 효과입니다.
영업과 경영진이 SCM KPI를 함께 책임짐으로써, 판매 목표만이 아니라 공급 대응력까지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이는 곧 시장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체계를 만들고, 수요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이 가능하게 됩니다.
R&R 정립을 통해 업무 중복이 줄고, 빠르게 협의·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수요예측-공급계획-물류운영 간의 시간차가 줄어듭니다.
예) 예측 정확도가 떨어진 SKU의 보충을 영업과 물류가 함께 계획해 운영 반영 속도를 향상
단순 오더 처리나 배송 중심의 업무를 넘어, 수요 변화 요인을 분석하고 공급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가 증가하면서, 예측 정합성이 향상됩니다.
KPI 정비 | 영업-경영-SCM 공동 지표 설정 및 연계 인센티브 |
R&R 정립 | 직무별 역할과 책임의 명확화 |
교육/매뉴얼화 | SCM 프로세스 전사 공유 및 내부 트레이닝 강화 |
인재 성장관리 | SCM 인력의 역할 확대 및 피드백 기반 성장 시스템 |
실행력 제고 | KPI → 실행 → 성과 → 피드백의 루프 강화 |
수요는 단지 ‘예측’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요를 감지하고, 이를 공급으로 연결하며, 그 결과를 다시 반영해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입니다. 이 선순환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SCM KPI와 실행 체계입니다.
실행력이 없는 수요예측은 의미가 없고, 실행체계를 갖춘 SCM은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SCM은 단지 물류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를 감지하고 예측하고 대응하는 전사적 기능입니다. SCM KPI와 조직 간 협업이 강화될 때 비로소 수요개선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SCM은 누구의 업무인가?”를 묻는 대신, “SCM KPI를 우리는 어떻게 함께 책임지고 실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